: 한창 바빠서 게임 자체에 손을 못 대고 있을때, 귀를 의심하는 소식이 들려왔다. '페르소나 3 댄싱 문 나이트 & 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 발매 결정!' shit... '페르소나 5'야 그러려니 했는데 기어코 댄스를 위해 3주를 부활시키는구나... 물론 기대는 안했다. 전작 '페르소나 4 댄싱 올나이트' 역시 풀 프라이스 게임치곤 기대치에 (애초에 이 괴랄한 조합에 기대치가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한참 못미치는 게임이였으니까.
하지만 이 말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거라는 소린 아니였다. 그도 그럴게 이 게임은 만원대에 즐기기엔 그럭저럭 적당하기 때문이다.
때는 바야흐로 2017년... 아니나다를까 무서운 속도로 덤핑된 '페르소나 4 댄싱 올 나이트'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감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였다. 물론 '댄스로 쉐도를 물리친다'는 괴랄한 스토리와 도대체 뭘 참고해 만든지 모르겠을 괴상한 안무들, 가격을 의심케하는 짧은 플레이타임, 그리고 리듬게임 자체로써도 이렇다할 특색이 없는 성의없는 구성을 만원이라는 가성비에 비교한 결과 하는 소리지만 말이다.
근데 이 짧은 플레이타임 + 쉬운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 난이도의 조합은
나로 하여금 이 게임을 KOR판과 JP판으로 두번 반복 플레이를 하게 만들었고 (여태까지 유일하게 타 국가버전의 게임으로도 중복 플레이해본 게임이다 - 플레이 후기 : https://unknownfromseoul.tistory.com/21)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막연히나마 후속작들도 이런 게임일 게 뻔하니 어련히 가격다운이 일어나겠다 싶었다.
...
시간이 흘러 2020년 PS 세가 할인 이벤트를 통해 드디어 후속작 둘을 접하게된 내가 느낀 감상은 과연 어땠을까? 뭐 뻔하다면 뻔하다.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구나!'
그래도 아주 조~~~금은 개선된 부분도 있긴하다. 우선 '페르소나 4 댄싱 올나이트'의 말도안되는 스토리를 지네가 보기에도 무리수라 생각했는지 오히려 '페르소나 4 일행의 활약을 보고 3&5의 담당자들이 우리 주인공이 더 짱인데요?라고 싸우다 결국 댄스배틀을 붙는다'는 식으로 개연성을 확보하는데 써먹었다. 덕분에 쓸데없이 폼잡을 시간에 캐릭터에 집중함으로써 좀더 팬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덴 드디어 (이제야...) 성공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페르소나 3 댄싱 문나이트'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이젠 고전이 된 PS2와 PSP로 출시된 게임이다보니 그새 엄청나게 발달된 그래픽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격스럽기도 했다. 이번 두 작품은 스탠딩 모델도 본가에 비해 역동적으로 많은 포즈를 취하고 리액션도 풍부하게 확보해놓은만큼 모델링 하나만큼은 만족스러웠는데 이 체감이 P3와의 재회에서 확 와닿았던 것이다.
게다가 아직도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P3주라서 그런지 은근히 게임내내 흘리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그래도 아예 막 만든건 아니구나 싶었다. P3 리메이크... 아니 리마스터라도.... 기대해도 되겠죠....?
그냥 떠오르는대로 얘기하다보니 어째 '페르소나 3 댄싱 문나이트' 얘기만 하게되는데 솔직히 그만큼 '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가 특색이 없긴 했다. 물론 이 게임 바로 직전에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을 플레이해서 그런것도 있는데 이미 과하게 소모된 이미지 중에 왁자지껄한 부분만 떼와서 반복했을뿐이고 솔직히 댄스 자체도 5는 너무 개판인 느낌이라;
아무래도 동시발매한 게임이다보니 팀의 성격에 맞게 댄스의 컨셉도 나눈 느낌인데,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 썼던 '페르소나 4 댄싱 올나이트'의 감상이 오도리테 (자기 춤추는거 찍어올리는 아마추어들)의 춤같았다면
대충 요런 느낌이다
'페르소나 3 문나이트'는 시리즈 중 가장 분위기가 무겁고 엄격한 팀이였다는걸 감안했는지 어느정도 호흡을 맞춘 댄스다운 댄스를, '페르소나 5 스타나이트'는 자유를 추구하는 괴도단이란 컨셉에 맞춰서 막춤(...)을 추는 느낌이다.
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 실기 영상
페르소나 3 댄싱 문 나이트 실기 영상
이렇게 보니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암튼 개인적으론 '페르소나 3 댄싱 문나이트'쪽이 아주 조~~금 더 나았다고 본다.
결론을 내보자면 '페르소나 3 댄싱 문나이트' & '페르소나 5 스타 나이트' 둘다 그냥 예상하던 그대로의 게임이였다. 전작과 똑같이 만원짜리라 치면 적당히 가지고 놀다가 트로피 다따면 후련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그런 게임.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트리플 팩에서만 구할수 있는 'PS4버전 페르소나 4 댄싱 올나이트'를 못해 봤다는것 정도? 게임 자체야 두번이나 플래티넘을 땄으니 기대할것도 없다만 그래도 트로피도 갈린다는데 오랜만에 요거까지 클리어하면 좀더 후련하지 않았을까 싶은 미련이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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