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쌍시리즈로 유명한 '오메가포스'와의 콜라보로 개발된 게임. 솔직히 지금 본가 시리즈도 제대로 못만들고 있는 '오메가포스'와의 협업이라는것 때문에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이였는데 그렇다해도 페르소나 시리즈의 팬을 자처하는 입장해으로써 플레이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튜토리얼~1장 던전'으로 이어지는 초반부까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무쌍 시리즈치곤 조작이 꽤나 복잡한 주제에 타격감도 어째 맥아리없어서 이거 또 컨셉만 번지르르한거 하나 나왔다 싶었다. 그런데 조작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쓸 수 있는 페르소나가 늘어나면서 인상이 180도 바뀌더라. '혹시 이거, 페르소나 5보다 훨씬 페르소나 5다운거 아닌가?'라는 긍정적인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말이다.
안그래도 역대 시리즈중 가장 역동적인 연출이 많았던 '페르소나 5'였는데 거기 등장했던 모든 요소가 이번엔 '액션의 일부'로써 게임에 구현된 것이다. 팬텀 무브, 기습, 약점 공략이나 크리티컬로 실드 깎아서 총공격, 여기에 확장팩 로열에서 선보였다던 쇼타임까지! 기이하게도 원작이 RPG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액션 게임을 구성할만한 요소들이 진즉에 차고 넘쳤던 것이다.
덕분에 본작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은 분명 어디서 봤던 것들만 있는 낮익은 게임이면서도 그걸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이 가능한 특이한 포지셔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쯤에서 PV로 어필
여기에 더해 스토리에 대한 만족감 역시 더할나위 없을 정도로 큰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후속작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①전작과 비슷한 메세지를 유지함으로써 과감히 곁가지를 쳐내고, ②전작에서 매력없던 빌런들의 조형이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걸 감안해서 이번엔 보다 입체적인 빌런들을 등장시키고, ③전작에선 크게 조명받지 못한 캐릭터들, 콕찝어 말하자면 너무 개그캐가 되버린 '키타가와 유스케'와 너무 후반부에 합류해 공기캐가 되버린 '오쿠무라 하루'의 비중과 스토리 상의 중요성을 늘려서 재조명을 꾀하기도 하였다.
이걸 단적으로 비교하자면
'페르소나 5'의 시부야에서 뒷사업을 벌이는 누가봐도 나쁜 새끼
+ 우리 안에 쁘락치가 있는데 그 쁘락치도 사실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
트롤링은 하지만 사실 얘도 나쁜 애는 아니였어...
VS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의
공무원의 타락으로 지키지 못한 아이에 죄책감을 느껴 스스로가 절대질서가 되고자한 정치가
+ 여러분! 신캐는 안전합니다!
이런 느낌? 여기에 각 제일 (전작으로 치면 팰리스)의 보스들이 특정 캐릭터와 강한 연결점 (왕따를 당해본 경험, 미술가-소설가, 전에 만난 적 있던 사이 등)을 가지게 함으로써 비주류 캐릭터에게 힘을 실어주는 형식이다. ....완벽한데? 비록 뒷심이 좀 딸린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제발 다음 작품도 이 정도만 되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래본다.
본작의 신 캐릭터인 '소피아'와 '하세가와 젠키치'는 특출나게 눈에 띄는 구석은 없었으나 그래도 무난히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잘 어필했다고 본다. 아니, 오히려 페르소나 시리즈가 확장판, 후속작이 등장할때 마다 밸런스 붕괴급 (4 골든의 마리, 5 로얄의 카스미 등) 캐릭터를 내놓았다는걸 떠올려보자면 다행이라고 해야할라나.
결론을 내보자면 매우 만족스러운 게임이였다. '페르소나 5'는 액션이란 장르와 매우 궁합이 좋았단걸 몸소 체감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였고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아, 그래도 '우린 RISKY 난이도 플레이 시작해보기만 해도 되요 ㅎㅎ'란 식으로 트로피 만들어놓고 결국엔 RISKY 난이도로도 최후반에야 딸 수 있는 'BAND 만랩'찍기는 좀 너무하자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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