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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PS Vita]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

※ 17년,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 당시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트를 그대로 가져왔음

 

 

역대 트로피 & 도전과제 중에 제일 힘들었던 도전. 플래티넘 최고 희소 1.6%는 장식이 아니였다. 플레이타임은 2~3개월 정도? '전곡 클리어'나 '클럽모드 S+'클리어 등은 생각보다 쉽게 클리어했는데, 그놈의 카운트 체우기랑 만랩 찍기때문에 두 달은 더 플레이한것 같다. 그나마 오락실에서 유비트하던 느낌으로 틈틈히 즐겜 플레이해서 이 정도지 이거 몰아서 플레이하는건 상상도 못하겠다;

 

1.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휴대용 콘솔기기에서 명성을 떨치던 '디제이맥스 시리즈'지만 본작은 'DJ Max Ray'같은 똥쓰레기(심지어 난 이걸 샀었다!)나 내놓을때 만든 암흑기에 발매한 작품이다. 그렇다보니 본작은 여러모로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2. 본작은 PSP로 발매된 'DJ Max 포터블' 시리즈와는 달리 아케이드로 구동되었던 'DJ Max 테크니카'의 휴대용기기 이식작이다. 아무래도 이 차이를 모르고 이름만 보고 샀다가 낭패를 보는 유저들이 많은 듯. 이제와서야 발매일에서도 시기가 많이 지났으니 오해할 일도 적지않을까 싶지만, 혹여라도 둘의 차이를 모른다면 유투브에라도 꼭 검색 한번은 해보길 바란다. 

 

테크니카 시리즈는 이런 느낌의 터치기반 게임.

 

3. 솔직히 본작의 이식 퀄리티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다. 게임의 볼륨도 충분하고 키음이나 백그라운드 뮤비 등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대표하는 장점을 다수 재현해낸, 그야말로 아케이드 버전 '디제이맥스 테크니카'를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작품인데 위에서 말한것처럼 유저의 편의를 위한 고민이 전혀 없다시피하다보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4. 이 아래론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을 1000판 이상 플레이한 (트로피 조건이다 --) 유저로써의 불만.

 

5. 우선 PS Vita의 화면이 너무 작다. 아케이드 버전에 비교하는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지만 그렇다쳐도 너무 작다. 

 

6. 그래서인지 아케이드 버전의 보라색 노트, 파란색 노트가 후면패드로 플레이가 가능하게끔 세팅해놨는데 이게 또 골때린다. 왜냐하면 후면패드까지 이용한다했을때 PS Vita를 잡는 모양새가 

 

이따구가 되기 때문. 저 파지법 자체가 손목이 더럽게 아플 뿐더러 후면패드는 툭하면 손의 다른 부위가 닿기마련이라 미스가 자주 난다. 물론 이게 불만이면 후면패드를 쓰지않고 전면으로만 플레이할 수 도 있지만 후면패드 플레이가 괜히 권장되는게 아니다. 5번의 문제점 때문에 전면으로만 플레이하는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 (물론 전면패드로만 플레이하는 유저도 있다.)

 

7. 이건 PS Vita 자체에 설왕설래가 많은 문제이긴한데, 애초에 PS Vita의 터치감도는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정평이 나있다. 개인적으론 대놓고 '터치감도'때문에 플레이하기 힘들다라고 말하긴 뭐한데 플레이하는 유저만큼은 이 감도문제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게 문제인진 몰라도 터치했을때의 키음은 나는데 노트처리가 안되서 미스가 뜨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이더라.

 

8. 이건 단점이라기보단 터치인식에 대해 내가 느낀 것들. 당연히 개인적인 감각에 의한 것들이다.

a. 가로입력에 비해 세로입력의 판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가로선의 노트들은 근처만 눌러도 타이밍만 맞으면 퍼펙트 판정이 나는 것에 비해 세로선의 노트들은 거의 정확하게 누르지않으면 미스가 떠버린다.

b. 노란색 끌기패턴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끌어줘야 된다. 이쯤이면 되겠지라고 생각한 것보다 0.5 ~ 1초 정도는 더 끌어야된다는 느낌?

c. 박자훼이크가 많은 편이다. 계속 달리는 패턴이다가 한 박자정도 쉬고간더단가. 채보를 보고 신경쓰지않으면 미스나 0.1%가 뜨기 쉽상이다. 

 

9. 애초에 PS Vita로 '테크니카'를 이식하는게 좋은 선택이였나..싶은 원론적인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 이전에 저런 괴상한 파지법을 강요해야할 정도로 플레이어를 배려하지않은 제작사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지만.

 

10. 그래도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시리즈' 자체가 후속작이 세개나 나올 정도로 완성도 면에선 검증이 끊난 작품이다보니 빼다박아놓은것만해도 재미는 확실하게 챙겨가는 편. 특히나 PS Vita로 발매된 리듬게임들의 난이도가 한국 리듬게이머들에겐 영 신통찮은 느낌이 있다보니 오랜만에 좀 빡세게 게임을 했다는 느낌은 있다.

테크니카 튠 유저들의 손가락 통곡의 벽

 

11. 여기서부턴 '트로피'에 관한 이야기. 아무래도 난이도가 높기로 정평이 난 트로피이다보니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조금의 팁이나마 남겨보고자 한다.

 

12. 테크니카의 플래티넘에서 장애가 될만한 트로피의 유형은 크게 두가지다. 실력적인 면을 요구하거나 쌩노가다를 요구하거나.

 

13. 플레이어의 실력을 요구하는 도전과제로는 'Star 모드 S++ 랭크 (퍼펙트 플레이)', 'POP 모드 S+ 랭크', 'Club S+ 랭크', '전곡 클리어'가 있다. 이 중 특기할만한건 굵게 표시한 두개 정도. 

 

14. Star 모드 퍼펙트 클리어는 반복숙달이 답이다. 근데 Star 모드의 곡들 자체가 저레벨인데다 노트 수도 적은편이라 박자만 정확하게 지키면서 플레이해도 의외로 쉽게 달성이 가능하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노란색 노트가 많은곡은 피하자. 특히 노란색 연타 노트는 어지간하면 미스의 원인이다.

 

15. POP모드 S+ 랭크는 그냥 플레이하다보면 저절로 따지는 수준.

 

16. Club모드 S+ 랭크는 세 모드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이다보니 여간 쉽지 않은편이다. 추천하는 곡은 위의 스크린샷의 조합. 아마 클럽 모드에서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난이도 일 것이다. 여기서도 팁을 주자면 당연한 소리지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앞의 세곡에서 최대한 점수를 내고 보스곡에서 실수를 최소화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해야한다.

 

17. 나같은 경우 위의 조합을 처음 플레이했을때 96~7대 점수가 나왔었는데, 객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Club모드 S+랭크는 아슬아슬하게 손에 닿는 위치에 있는 도전과제란 느낌이다.  반복플레이하다보면 충분히 딸만하다.

 

18. 전곡 클리어는 리커버리나 체력 증가 아이콘, 노트로 떡칠하고 막누르기만해도 충분히 디멕 최종보스곡까지도 클리어가 가능하다. 곡레벨이 높을수록 노트수가 많고 빽빽하다보니 어딜 눌러도 판정이라;

플레이 1000 카운트...인데 게임이 끝나질 않아..

 

19.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의 플래티넘 트로피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Club S+ 랭크'의 도전에 많이들 두려워하는데 나같은 경우 Club S+랭크 트로피를 딸때가 플레이카운트 750대였다.. 남은 250+a는 그냥 쌩 플레이...

 

20. 후자의 쌩노가다 트로피는 '플레이카운트 1000'이랑 '레벨 100 달성'이다. 유저에 따라선 플레이카운트가 먼저 체워지기도, 만랩이 먼저 달성되기도 한단다.

 

21. DJ 레벨 노가다의 베스트 조합은 '난이도 하드 + 경험치 증가 아이콘 + 경험치 증가 노트'. 의외로 난이도 하드를 안하드라. 난이도를 하드로 플레이하면 경험치 120% 획득이 가능하다.

 

23. 난이도 하드는 노멀에 비해 체력이 팍팍 깎이는 디메리트를 가지고 있지만 곡의 패턴이나 템포까진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어느정도 플레이에 숙달되었다 생각한다면 꼭 하드로 플레이하자. 얼마나 빨리 하드로 갈아탔느냐에 따라서 플레이카운트 1000이 먼저일지 레벨 100 달성이 먼저일지 정해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24. 레벨 8~90대에 버그로 경험치가 체워져있거나 레벨 건너뛰기 현상이 있다. 뭐 유저로썬 감사할 따름이지.

이제는 고인...

 

25. 이러니저러니해도 아케이드버전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시리즈'의 시장 철수와 탭소닉의 흥행으로 IP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처한 '디제이맥스 시리즈'다보니 어설프게나마 PS Vita로 부활 (이라기보단 피난..)을 왔다것만으로도 만족스럽긴 하다. 

 

26. 최근에야 탭소닉도 신통찮은지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총집편격인 '디제이맥스 리스펙'을 발매한다하긴 하는데 오히려 거치형으로 옮겨간 리듬게임에 PSP 시리즈를 할때만큼 손이 갈까 싶기도하고 어쨋거나 테크니카 시리즈의 명맥이 끊겼다는건 변함이 없는지라 본작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큰 것...같기도 하다. 그래서 갑자기 중고가가 그렇게 오르는건가?

 

27. 마지막으로 테크니카의 유산에 흥미가 있는 유저들을 위해 참고가 될만한 플레이 영상과 비교영상을 올리고 글을 마칠까한다. 이 두 영상을 보고 테크니카 튠의 플레이에 어떠한 애로사항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길 바란다.

 

[PS Vita]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 - 곡 전면부 플레이

 

[PS Vita]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 - 전면+후면부 플레이

 

DJMAX TECHNIKA Q - I Pad 플레이

※ 테크니카 Q는 화면이 넓은 태블릿 PC로 플레이한다면 훌륭한 대안이 될만하다.

대신 곡별로 결재를 해야하고 백그라운드 뮤비가 없다.

 

원작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2 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