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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PC]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답지않게 최신(?) 게임을 플레이했다. 그것도 GOTY로다가.

 

사실 눈이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긴 했다. 제대로된 벨 에포크 풍 디자인인인데 JRPG의 영향을 받은 턴제 RPG 게임? 그런데 패링을 곁들인? 언젠가 해보겠다며 열심히 스포일러를 피해가는 것도 한계가 있지, 결국엔 할인이 채 오기전에 구입해 플레이해버렸다.

 

게임에 대한 첫 인상은

 

출처 : Orianna님

패링 빡세.

생각해보니 나, 소울류 게임 경험이 전혀 없더라고. 그런 주제에 제대로 익히겠답시고 패링에 매달렸다가 시작도 못하고 날린 게 몇시간이다 ㅋㅋ 결국 현실과 합의를 보고 회피 위주의 플레이를 하긴 했는데, 하면서 익혀보니 느껴진게 이거 내가 아는 JUST한 타이밍보다 조오금 빠르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감을 잡기 어려웠던 것 같다.

 

또한 이 게임의 주요 평가인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턴제 RPG에 생동감을 더하는 효과를 줬다'에 대해선... 물론 맞는 말이라곤 생각하는데 또 그런 느긋한 맛에 플레이하던게 턴제 RPG라서 의외로 피로도가 컸던 것도 정을 붙이는데 시간이 걸린 이유 중 하나인 듯 하다.

 

이왕 투덜대며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마저 꺼내보자면 

 

길 찾기 불편한 건 진짜... 아오. 지역 내부에선 아예 없고, 필드에서도 영 쓰기 불편한 것이 모드 마려움 참기 일천배였다.

 

아무튼 어쩌다보니 부정적인 면부터 비추고 시작했지만, 게임과 정붙이는데 시간이 유독 오래걸리는 내가 유별난거고, 게임에 익숙해지고 스토리에 몰입하면서는 나도 명성에 걸맞게 재밌게 플레이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진짜 예술이긴 해. 이렇게 길 가다가 예뻐서 찍은 스크린 샷이 몇 장인지를 모르겠을 정도로.

 

그리고 생각보다 컨텐츠도 다양했던 것이

 

게임을 클리어하기 전부터 필드를 돌아다니는 큼직한 것들의 자태에 군침을 흘렸고, 게임 클리어 후 이들을 전부 필드에서 지워버리는데에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서브 맵이나 히든 보스들의 난이도도 다양해서 여기 들이박았다가 안되면 다른데를 공략해서 스펙업하서 다시 들어박는 식으로 공략하는 재미도 쏠쏠했기에 만족도도 높은 편.

 

호평이 자자한 스토리는 솔직히 반반인 느낌. 중반부까진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개성이 맞물려 즐겁게 플레이했으나 정작 반전이 밝혀지니 김이 팍 식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두 주연의 인상이 너무 바뀌기도 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이 급 조연이 된 느낌도 솔직히 별로. 그래도 '나쁘다'까진 아니고, 어디까지나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일 듯.

 

난이도는 패링에 얼마나 익숙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중반이 가장 빡셌고, 베르소가 HP가 낮을수록 데미지가 폭증하는 '광폭화 베기'를 배운 후부턴 많이 쉬워진다. 여기에 쉴드를 부여하는 '거두절미'까지 더하면? 스토리를 미는데엔 큰 걸림돌이 없더라.

 

스토리 클리어 후엔 2턴씩 플레이하는 '부정 행위' 픽토스를 확보하는 순간부터 게임 난이도가 급락한다. 여기에 또 시엘로 자살 버프를 둘둘 감아주고 '간섭'으로 턴까지 넘겨주면 끝이고. 이렇듯 밸런스 붕괴급 포인트들이 몇개 있긴한데 이건 내가 공략을 어느 정도 보면서 플레이해서 그렇고,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면 또 괜찮을 지도? 오히려 이런 것들이라도 있어야 플레이하기에 수월한 느낌도 있긴 하다.

 

 

이렇게 오랜만에 플레이한 AAA급 게임도 올클! 만족스러운 플레이였고, 도전과제의 난이도나 구성도 구질구질하나 딱 질리기 전에 끝마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미 추천하는 사람들이 한 트럭은 있겠지만, 나도 그 트럭에 한 손 보탤만 한 게임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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