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구)감상

[PC] Replica

※ 플레이 시기 : 2017. 3. 11.

 

 

레플리카 Replica
플레이 기종 : PC - Steam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여 시기적절하게 무료로 배포된 게임. 이 게임의 컨셉을 생각하면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매우 짧은 분량에 게임 자체도 플래시 게임으로 나왔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단순하지만, 요근래 플레이했던 게임중엔 제일 큰 인상을 남겼다. 감상을 말하자면 인디게임다운 인디게임.
 
일단 남의 핸드폰을 훔쳐보는것을 목적으로 잡은 컨셉과 그걸 위해 추론해가며 핸드폰의 각종 잠금장치를 풀어나갈때의 퇴폐적인 희열이 상당히 참신하다. '아 이런것도 퍼즐이 될 수 있구나'하며 감탄하는 한편 게임진행이 설명부족으로 인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일부 있어 흥이 깨지기도 한다. 난이도의 문제도 조금 있지만, 가령 사진 뿐만 아니라 '사진의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거나 정답을 선택할때 문장이 아니라 해당 단어만 딱 골라야된다던가 하는 부분이 조금씩 있다. 개인적으로 퍼즐게임에서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정답에 근접했는데 납득못할 이유로 정답으로 인정을 안해줘서 엉뚱한데를 빙빙도는게 아닐까-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조지 오웰이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브이 포 벤데타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으로써 이 묘하게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를 여러 방법을 통해 여러 엔딩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였다. 비록 각 엔딩의 진입조건이 예상하기 힘든것도 꽤나 있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마저 '이런 전개도 있나'싶어서 흥분을 돋군다. 어찌보면 제작자와 플레이어의 취향이 정확히 일치한것이 아닐런지. 특히 인디게임답게 각종 소설, 게임, 영화 등의 오마쥬가 잔뜩 있던 것도 완벽하게 내 취향이였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플랫폼은 '모바일'이다. 이 게임 자체가 핸드폰의 UI를 따왔기 때문인 것도 있고, 핸드폰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보단 진짜인것처럼 자기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해가며 어떻게든 핸드폰의 비밀을 풀어내려고 안달복달하는게 더 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부합한 것같다. 그렇게 분량이 길지 않으니 기회가 된다면 플레이 해 볼 것을 추천.

'게임 > (구)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3] Journey  (0) 2024.04.06
[PC] Undertale  (0) 2023.07.23
[PS Vita] 신차원아이돌 넵튠 PP  (0) 2023.03.29
[PS Vita] 웰컴파크  (0) 2023.01.26
[PS Vita] 섬란 카구라 ESTIVAL VERSUS - 소녀들의 선택  (1) 2023.01.26